매일의 묵상

매일의 묵상(사도행전 17장 10-15절)

Author
somang_pastor
Date
2023-05-10 20:35
Views
607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여
사도행전 17장 10-15절

10 신도들은 곧 바로 그날 밤으로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냈다. 두 사람은 거기에 이르러서, 유대 사람의 회당으로 들어갔다. 11 베뢰아의 유대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더 고상한 사람들이어서, 아주 기꺼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 12 따라서, 그들 가운데서 믿게 된 사람이 많이 생겼다. 또 지체가 높은 그리스 여자들과 남자들 가운데서도 믿게 된 사람이 적지 않았다. 13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은, 바울이 베뢰아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알고서, 거기에도 가서, 무리를 선동하여 소동을 벌였다. 14 그 때에 신도들이 곧바로 바울을 바닷가로 떠나보냈다. 그러나 실라와 디모데는 거기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15 바울을 안내하는 사람들이 바울을 아테네까지 인도하였다. 그들은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가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그에게로 와야 한다는 지시를 받아 가지고, 베뢰아로 떠나갔다.

말씀의 은혜는 전하는 자들의 몫이 아니라 듣는 자들의 몫입니다. 가끔 우리는 탁월한 설교자를 통해 탁월한 설교를 들으면 은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설교를 듣는 우리의 마음의 자세가 잘못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설교를 들을 때 좋은 설교, 그렇지 않은 설교 혹은, 좋은 설교자 그렇지 않은 설교자로 구분하고 평가한다면 그것은 듣는 자가 은혜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우리의 평가 기준이 전통과 율법과 형식에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은혜는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 부어 주셔야 그것이 은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분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좀더 겸손한 자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의 자세를 갖추면 하나님의 은혜는 부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에서 스스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인격적 변화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데살로니가를 떠나 베뢰아 지역으로 왔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도 회당을 찾아가 이전과 같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베뢰아 지역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 달랐습니다. 성경은 베뢰아 지역 사람들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베뢰아의 유대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더 고상한 사람들이어서"(11). 무엇이 고상하단 말입니까? 그들이 말씀을 듣는 자세가 고상하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말씀에 대하여 평가하기보다 말씀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데살로니가 유대인들과는 사뭇 달라서 그들 가운데는 믿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베뢰아 지방에서는 지체 높은 이방 귀족 여인들과 남자들도 믿었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도 핍박은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로부터 쫓아온 유대인들이 베뢰아 지역까지 쫓아와 무리를 선동하고 소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곳에 실라와 디모데를 남겨 두고 자신만 아테네로 이동합니다. 바울이 실라와 디모데를 남겨 둔 것은 자신은 떠나더라도 베뢰아 지역 사람들에게 좀더 말씀을 가르칠 필요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입을 크게 벌린 새끼에게 먹을 것을 더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갈급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은혜가 임하는 법입니다. 베뢰아 지역 사람들의 말씀을 듣는 자세는 오늘 우리에게도 도전을 줍니다. 그들의 말씀을 듣는 자세는 어떠했나요? 첫째,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말씀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길가와 옥토 같은 마음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길가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옥토는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둘째,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본문에 이런 조항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그들은 말씀을 율법이나 전통의 관점으로 평가하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말씀에 비추어 그런지 아닌지를 살펴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베뢰아 사람들은 복음이 참 진리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상고하는 자세가 우리를 더 깊은 은혜로 이끌어갑니다.

기도
주님, 베뢰아 지역의 사람들과 같이 말씀에 대하여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좀더 알아가게 하옵소서. 말씀의 은혜로 날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