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

매일의 묵상(사도행전 20장 17-24절)

Author
somang_pastor
Date
2023-06-05 21:16
Views
626
2023년 6월 6일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사도행전 20장 17-24절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불렀다. 18 장로들이 오니, 바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아십니다. 19 나는 겸손과 많은 눈물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는 또, 유대 사람들의 음모로 내게 덮친 온갖 시련을 겪었습니다. 20 나는 또한 유익한 것이면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 여러분을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과 우리 주 예수를 믿을 것을, 엄숙히 증언하였습니다. 22 보십시오.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24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힘든 일인 줄 알면서도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눈 앞에 고난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명의 길입니다. 누군들 고난이 좋겠습니까? 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고난은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머리 복잡하게 살기보다, 부담 없이 쉬운 길(easy way)을 걷고 싶은 유혹은 누구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다보면 내 삶에 어떤 열매도 없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당장에는 편한 것이 좋아보이나 이후에는 부끄러운 삶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편해 보이나 돌아보면 후회할 일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길이라도 걸어야합니다. 특별히 그것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이라면 주저 하지 말고 걸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울의 고백이 담겨있습니다.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24) 바울이 이 고백을 한 이유는 이번에 예루살렘으로 가면 자신에게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앗소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를 거쳐 밀레도에 이르렀습니다. 밀레도는 에베소의 남쪽에 있었음으로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을 불러 그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통해 권면합니다. 그때 바울은 지난날 자신이 어떻게 사역했는지 네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겸손과 눈물로 섬겼다고 말합니다. 둘째 온갖 시련 속에 사역을 감당했다고 말합니다. 셋째, 유익한 것이면 빼놓지 않고 전했다고 합니다. 넷째, 유대인이나 그리스인(이방인)이나 구별하지 않고 전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어느 곳에서나 늘 이런 자세로 섬겼습니다. 바울의 사역의 자세를 통해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묵상하게 됩니다.
이어서 바울은 이번에 예루살렘으로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지만 그 곳에서도 투옥과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이번에 가면 그는 감옥에 투옥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길을 가겠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하면 자신의 목숨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의 위대함은 여기에 있습니다. 사명에 대한 전적인 헌신이 그의 사역에 수 많은 열매들을 맺게하였고 그렇게 복음은 우리에게도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다 갈려 가겠다는 바울의 고백 속에 오늘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나요? 주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살고 있나요? 때로 맡겨 주신 사명이 부담스러워 회피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좁은 길, 사명의 길, 십자가의 길 모두 같은 말입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에게 맡겨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겠다는 바울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의 빚진자로서 주님이 주시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피하고 도망가기 보다 당당히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