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

매일의 묵상(마태복음 26장 69-75절)

Author
somang_pastor
Date
2024-03-27 12:44
Views
395
2024년 3월 28일

배신과 신앙
마태복음 26장 69-75절

69 베드로가 안뜰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한 하녀가 그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네요." 70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부인하였다.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71 그리고서 베드로가 대문 있는 데로 나갔을 때에, 다른 하녀가 그를 보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입니다." 72 그러자 베드로는 맹세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73 조금 뒤에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요. 당신의 말씨를 보니, 당신이 누군지 분명히 드러나오." 74 그 때에 베드로는 저주하며 맹세하여 말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75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다.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웁니다. 넘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넘어짐을 통해 일어서는 법을 배웁니다. 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깨어짐을 통하여 새로움을 경험합니다. 때로 온전한 변화를 위하여 우리는 깨어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철저한 깨어짐을 통해 온전한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다가 회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스스로 수제자라고 자부했던 베드로이지만 그는 주님 앞에서 철저히 깨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는 그 깨어짐을 통해 철저히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후에 그는 초대 교회의 중심인물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은 진정한 회개가 우리의 신앙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께서 이 산헤드린 공회원들에게 불법으로 신문을 받으실 때, 베드로는 바깥뜰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종이 이 베드로에게 당신이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즉시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합니다. 위험한 순간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피하듯이, 베드로는 지금 생존 본능으로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하였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호언장담했던 베드로이지만 자신의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개역개정) 베드로는 자신을 너무 과신했습니다. 자신을 너무 과신하는 사람은 넘어지기 쉽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과신하지 않습니다. 성숙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아는 것입니다.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신앙은 구호로 되지 않습니다. 신앙은 슬로건으로 되지 않습니다. 신앙은 말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모든 순간에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것을 봅니다. 그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맹세하고 부인했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저주하고 또 맹세까지 하며 부인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그것은 죄가 점점 커진다는 것입니다. 죄는 빨리 회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개역개정)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죄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생각에 스며든 작은 죄의 씨앗이 결국에는 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생각을 끊어 내십시오. 내 입술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려고 할 때 입을 닫아야 합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번이 되면 죄는 결국 우리의 삶에 습관이 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그런 것들이 죄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죄를 정말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기도
주님, 베드로와 같이 연약한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 힘으로 설 수 없으니 주님 종을 붙잡아 주옵소서. 제 안에 있는 죄인된 모습을 봅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케 하옵소서. 그리고 다시는 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