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

매일의 묵상(마가복음 7장 9-13절)

Author
somang_pastor
Date
2024-05-06 12:45
Views
272
2024년 5월 7일

전통을 핑계대지 마라
마가복음 7장 9-13절

9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가 말하기를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다. 11 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게서 받으실 것이 고르반(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만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그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너희가 물려받은 전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한다."

가끔 우리는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면서 남에게 미루거나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어떤 것인 줄 알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핑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족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리새인들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빵을 먹는 것을 빌미로 흠을 잡으려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즉 전통을 핑계삼아 계명을 저버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장로들의 전통이 하나님이 주신 계명보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계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불변의 진리이며 기준입니다. 그 불변의 계명을 장로들의 전통을 핑계삼아 지키지 않으려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의 마음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계명은 장로의 전통을 따라온 규례를 뒤져 예외조항을 만들고, 그것을 핑계로 지키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는 율법을 지켜 사는 것처럼 거룩을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로들의 전통을 핑계로 예수님을 정죄하고 비난하였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라고, 계명을 말씀 그대로 지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편의에 맞게 해석해서 이용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본문에 등장하는 '고르반'이라는 제도입니다. 그들은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계명을 알면서도 부모님을 섬기기 위한 물질이 아까워 부모님을 섬기는 물질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고르반)이 되었으니 섬기지 못하게 되었다고 핑계를 댔던 것입니다. 부모를 섬기는 물질과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반드시 구별이 되어야 함에도 이리 저리 짜맞추어 자신들이 좋을 대로 해석하고 계명을 어기며 살았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와 같은 모습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 줄 알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을 돌아봅니다. 자기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이들을 마음속으로 정죄했던 바리새인과 같은 모습을 봅니다. 말씀 앞에 핑계대지 않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 줄 알면서도 이런 저런 핑계로 불순종하였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저 자신의 합리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의 모습이 아님을 본문을 통해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제 삶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