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날(누가복음 5장 1-11절)
Author
somang_pastor
Date
2022-03-22 20:22
Views
678
매일의 묵상(2022년 3월 23일)
내 인생 최고의 날
누가복음 5장 1-11절
10또한 세베대의 아들들로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갔다.(눅5:10-11)
베드로에게 그날은 참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밤새 수고하였지만 얻은 것이 하나도 없는, 한마디로 공친 날이었습니다. 그런 날은 유난히 더 피곤한 법이죠. 지치고 힘들지만 내일의 출항을 위해서 배를 청소하고, 그물을 정리하고, 지친 몸을 쉬고 싶을 법한 순간에 그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장모가 열병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 권능의 손으로 치료하여 주신 분이었습니다(눅4:38,39). 베드로는 그 분을 존경하였습니다. 그 분의 말씀에 감탄하고 감복하였습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배에 오르셔서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배를 몰아 뭍에서 떼어주었습니다. 주님은 그 곳에서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주님의 바로 옆에서 그 말씀을 듣는 베드로의 마음은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갑자기 말씀을 그치시고 명하십니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4) 너무나 당황스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어부입니다. 그는 물길과 물속 환경을 환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낮에는 깊은 데서 그물을 던지면 그물이 내려가는 도중에 물고기가 도망가서 한마리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어부가 아닌 목수 출신인 예수님이 갑자기 그물을 깊은데 던지라고 하니 당황했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순종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도 내려놓고, 그물을 다시 펴야하는 귀찮은 마음도 내려놓고,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라고 말하며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밤새도록 던져도 아무것도 잡지 못했던 그날이지만, 말씀에 순종하여 밝은 대낮에 깊은 곳에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듯이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고기가 얼마나 많이 잡혔던지 두배를 가득 채울 만큼 고기가 잡혔습니다. 일평생 게넷사렛 호수(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왔지만 이런 날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잡은 고기로 인해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놀랐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는 예수님을 보며 그 분이 참 메시야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엎드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8절) 거룩하신 예수님 앞에 그는 자신의 죄인됨을 발견하였습니다. 죄인된 자신의 모습으로 예수님께 감히 나아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상상하지도 못한 일에 자신을 초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10) 마태복음에는 "나를 따라오너라. 나는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마4:19)라고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주님을 따랐습니다. 자신의 생업이었던 배도 그물도 버리고 동업하던 동료들과 함께 주님께 온 삶을 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잡지 못한 그날, 인생에서 공친 그날, 뭔가 실패자 같고, 인생의 loser가 된 것 같은 그날은 실패한 날이 아니라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피곤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던 그날은 그의 인생 최고의 Turning Point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바닥을 찍고 있는 것 같은 그날, 인생의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것 같은 그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발견한다면 그날은 축복의 날입니다. 주님이 오시면 실패의 자리가 소명과 사명을 발견하는 자리로 변합니다. 주님을 발견하는 그날이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주님, 실패의 날 같지만 그 속에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발견한다면 그날이 제 생애 최고의 날이 될 줄을 믿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실패의 날이 실패의 날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바닥에 있는 것 같지만 그 바닥에 있는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제 삶 속에서 함께하시는 주님을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내 인생 최고의 날
누가복음 5장 1-11절
10또한 세베대의 아들들로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갔다.(눅5:10-11)
베드로에게 그날은 참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밤새 수고하였지만 얻은 것이 하나도 없는, 한마디로 공친 날이었습니다. 그런 날은 유난히 더 피곤한 법이죠. 지치고 힘들지만 내일의 출항을 위해서 배를 청소하고, 그물을 정리하고, 지친 몸을 쉬고 싶을 법한 순간에 그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장모가 열병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 권능의 손으로 치료하여 주신 분이었습니다(눅4:38,39). 베드로는 그 분을 존경하였습니다. 그 분의 말씀에 감탄하고 감복하였습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배에 오르셔서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배를 몰아 뭍에서 떼어주었습니다. 주님은 그 곳에서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주님의 바로 옆에서 그 말씀을 듣는 베드로의 마음은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갑자기 말씀을 그치시고 명하십니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4) 너무나 당황스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어부입니다. 그는 물길과 물속 환경을 환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낮에는 깊은 데서 그물을 던지면 그물이 내려가는 도중에 물고기가 도망가서 한마리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어부가 아닌 목수 출신인 예수님이 갑자기 그물을 깊은데 던지라고 하니 당황했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순종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도 내려놓고, 그물을 다시 펴야하는 귀찮은 마음도 내려놓고,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라고 말하며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밤새도록 던져도 아무것도 잡지 못했던 그날이지만, 말씀에 순종하여 밝은 대낮에 깊은 곳에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듯이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고기가 얼마나 많이 잡혔던지 두배를 가득 채울 만큼 고기가 잡혔습니다. 일평생 게넷사렛 호수(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왔지만 이런 날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잡은 고기로 인해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놀랐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는 예수님을 보며 그 분이 참 메시야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엎드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8절) 거룩하신 예수님 앞에 그는 자신의 죄인됨을 발견하였습니다. 죄인된 자신의 모습으로 예수님께 감히 나아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상상하지도 못한 일에 자신을 초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10) 마태복음에는 "나를 따라오너라. 나는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마4:19)라고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주님을 따랐습니다. 자신의 생업이었던 배도 그물도 버리고 동업하던 동료들과 함께 주님께 온 삶을 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잡지 못한 그날, 인생에서 공친 그날, 뭔가 실패자 같고, 인생의 loser가 된 것 같은 그날은 실패한 날이 아니라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피곤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던 그날은 그의 인생 최고의 Turning Point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바닥을 찍고 있는 것 같은 그날, 인생의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것 같은 그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발견한다면 그날은 축복의 날입니다. 주님이 오시면 실패의 자리가 소명과 사명을 발견하는 자리로 변합니다. 주님을 발견하는 그날이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주님, 실패의 날 같지만 그 속에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발견한다면 그날이 제 생애 최고의 날이 될 줄을 믿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실패의 날이 실패의 날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바닥에 있는 것 같지만 그 바닥에 있는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제 삶 속에서 함께하시는 주님을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